안녕하세요?
황둔 얼렁뚱땅 체리농부입니다.
모두들 건강하시지요?
농촌에서 농부로 살아남기 위해선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입니다.
며일전부터 몸에 이상 기류가
발생하여 피로 누적에 의한
몸살이겠거니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무리를 좀 했었죠.
증상이 악화되고 이건 좀 아니다
싶고 불안한 생각에 코로나 자가
키트 검사를 해 봤죠.
결과는?
일단은 두 줄...
열이 나고 입안이 바짝 타 들어가고
심한 기침에 오한이 들어
비몽사몽에
1톤 화물차를 몰고 원주 보건소
선별진료소로 달려가서 PCR검사를
하고 와서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오후 4시가 넘도록 차에서
기절하다시피 잤답니다.
따뜻한 햇볕에 노출된 차 안은
아픈 나에게 찜질방 같은 편안함을
주어 세상모르게 꿀잠을 잤답니다.
아프기 전에 유해동물 차단 시설
지원 사업에 미역국을 마셔
차선책으로 밭가에 그물망을
설치하는 작업을 급하게
하였답니다.
3월 중순경에 채종포 모종을
밭에 정식하기에 미리 그물망을
설치하지 않으면 헛농사나
마찬가지여서 강행했었죠.
요즘 기본형 공익직불제
신청기간이죠.
관련된 필수 안내서도 면사무소에
가시면 비치되어 있답니다.
주요 내용들이 수록되어 있으니
정독하고 준비해 보세요.
저는 올해부터 기본형 공익직불금 신청 대상자라 신규 신청자 항목의
신청서, 경작사실확인서
농자재 구매 영수증 또는
농산물 판매 증빙서류
(연 120만 원 이상) 서류를 갖추어
4월 28일까지 신청하시면 됩니다.
올해부터 직불금 신청 내용이
강화되어 경작사실확인서도
무분별하게 발행되지 않습니다.
동네 이장님을 포함한 세분의
확인을 받는데.
먼저 농지 인접지 농업인 2 사람의
확인을 받고 최종적으로 이장님께
확인을 받습니다.
경작사실확인서 발급 대장에
모든 내용이 기록되며 차후에
부정행위 발견 시 1년 이하의 징역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도록 내용이 강화되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농자재 구매 영수증은 해당
농협에서 발급받은 영수증을
첨부하시면 됩니다.
농산물 판매 증빙서류는 선택 사항이므로 농자재 구매 영수증이
없으면 대체 가능합니다.
연 120만 원 이상의 판매 실적이
되어야 하며 이러한 증빙 서류를
갖추어 판매하는 곳에서 거래를
하면 필요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작년에 공판장에 무. 배추를
판매한 실적이 있어
이메일로 받아 놓았답니다.
지금도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검사 결과 판정이 좋게 나오길
기다려봅니다.
신속 항원검사를 받을걸 괜히
PCR검사를 받고 결과 나오기만
기다리는 게 속이 타네요.
아무 일 없기만을 바라며
휴란기에서
벗어난 브라마도 제 컨디션이
아닌지 알을 낳았다 말았다
불규칙한 산란 과정을 보여 주네요.
건강에는 자신만만하다고
여겼었는데.
막상 이렇게 아프고 보니 방심은
금물이라는 단어가 피부에 와
닿네요.
변덕스러운 기온차를 보이는 계절에
건강 잘 유지하셔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아쉽게도 하루가 지난 오늘
검사 결과가 나왔네요.
양성반응이 나와 오늘부터
1주일간 재택 격리에 자진
수감생활에 들어갑니다.
"코로나, 어딜 감히 나한테
맞짱 뜨자고 덤벼"
너, 코피 좀 나야 정신 차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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