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은 추운 겨울이지만
하루가 48시간이었으면
좋으리만큼 바쁘게 지내고
있답니다.
머지않아 산에 설통을 놓아
토종벌을 받아오면 봉장에서
토종벌을 키우는 데 사용될
우지뱅이를 틈나는 대로
만들고 있답니다.
일명 토종벌통 고깔 모자죠.
토종벌통 위에 비. 바람
햇볕으로부터 벌통을 보호키 위해
흔히 사용하는 자재가 고무 대야나
패널, 심지어는 슬레이트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개량 벌통도 있지만 저는
사용치 않습니다.
왠지 인간미가 없거든요.
정형화된 자재들은 우리 고유의
토종벌 하고는 어울리지 않아
벌통도 사각 됫박 벌통과
통나무로 만든 둥그런
환태통만을 고집한답니다.
그래서 환태통을 직접 만들고
고깔 모자도 구하기 쉽지 않은
볏짚으로 직접 엮어서
만든답니다.
일명 금손이라서 한번 보고
뚝딱뚝딱 만든답니다.
그래서 사실 몸이 피곤하죠.
코피가 날 때도 있다니까요.
그렇지만 어때요?
짜~~ 잔!
이렇게 예쁜 토종벌통 많지 않죠?
토종벌들이 홀딱 반하겠죠?
자연 친화적이고 전통적인
디자인에 홍보 효과도 좋아
토종꿀을 찾으시는 소비자분들의
만족도가 높답니다.
이런 주인의 마음을 토종벌들도
잘 안답니다.
토종벌들의 세계를 공부하다 보면
역시 영물이 구나 함을 느낄 수
있답니다.
벌통 안에 한 여왕만을 보필하며
살아가는 벌들의 세계는
인간의 생각 그 이상의 질서와
차원 높은 역할 분담을 하며
자연환경의 질서를 유지하며
지구 생태계를 지켜내고
있답니다.
"벌들이 없으면 생태계는 파괴된다"
환경을 저해하는 무분별한
농약 살포와 공해는 벌들에게
치명타를 입혀 각종 바이러스로
토종벌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현실에서 잘 지키고 보존하면
이렇게 크나큰 선물로
보답합니다.
산에 설통을 놓는 시기는 농사철과
겹쳐 매우 분주하답니다.
미리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힘들기에
어제는 동네 아우님과 산에
설통 놓을 자리를 탐색하여
여섯 군데 자리를 확보하였답니다.
토종벌이 선호하는 자리 또한
경쟁이 심해 선점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지 못합니다.
사진상에 보이는 자리가 곧
명당자리입니다.
눈여겨 잘 보아두세요.
토종벌은 바위를 좋아합니다.
농부는 all round player입니다.
경쟁에 밀리지 않기 위해선
막힘없는 물줄기와 같아야 합니다.
작년에 노지에 체리 삽목을 하여
생존한 콜트 대목 두 가지에
체리밭 입구에 홍보용으로 심을
라핀 접수를 전정 교육장에서
가져와 접목을 하였습니다.
인터넷으로 공부한 접목이기에
성공률은 보장 못하지만 정성과
심혈을 기울였기에 보답해 줄 것을
믿습니다.
접목에 사용되는 도구는 전정가위
접도. 톱신페스트. 광분해성
비닐테이프이며 접수 윗부분에
톱신페스트 발라주거나
수분증발을 막아주기 위해 비닐로
감싸주면 좋고 비닐테이프로
사용한 광분해성은 일부러
벗겨주지 않아도 되는
테이프입니다.
또한 매일 반복하는 채종포 보온
관리는 세심한 관찰을 필요로
합니다.
수분 관리와 성장 상태를 살펴보니
떡입이 노랗게 갈변하여 영양제
살포를 준비했습니다.
ROOT SUL 제품은 뿌리 생육 및
발달에 탁월한 제품으로
미량 요소의 균형 잡힌 집합체로
뿌리 활력 및 생장 촉진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며 토양 관주 기준으로
500ml 1병에 400~600평에
사용할 수 있는 용량입니다.
영양제 살포는 충전 분무기로
골고루 살포하며 작물의 상태를
관찰하여 추가 살포 여부를
결정합니다.
우지뱅이 만드는 과정도 유튜브를
이용하여 습득한 후 두어 개
만들어보니 자연스레 되더군요.
좀 더 숙달되면 제작 과정을
동영상에 담아 공유토록
하겠습니다.
볏짚 준비는 작년 가을에
벼 수확할 때 동네 콤바인 운용하는
아우님한테 부탁하여 논 바닥에서
건조해 만들었는데
키 큰 벼 품종일수록 제작하기가
수월함을 팁으로 남겨 드립니다.
글을 쓰다 보니 밤 3시가
훌쩍 넘었네요.
아침에 또 코피 날 수 있으니
여기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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