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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카의 일상

농부의 일상은 장기적인 레이스를 달리는 마라토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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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황둔 얼렁뚱땅 체리 농부
오랜만에 인사 올립니다.

요즘은 작물을 심어놓은 밭에
제초 방제 작업을 하느라
바람이 고요한 아침 시간을 이용해
식전부터 작업을
강행하다 보니 몸이 많이 피곤하여
포스팅이 늦었답니다.

제초 방제 작업과 제초후 모습


토종벌 설통을 놓고 날씨가
화창한 요즘
토종벌 입주가 활발하게
시작되어 토종벌 관리도 무척
바쁘고 꼴뚜기도 한철이라고
양심불량의 토종벌 절도범을
잡기 위한 잠복도 한답니다.

토종벌은 하나의 곤충이 아닌
영물이라 부른답니다.

그 어떤 대가로 토종벌을 주고
받거나 훔쳐가면 해악이 발생하거나
벌이 도거를 합니다.

토종벌을 키우던 주인이 돌아가시면
몸에 검은띠를 두루기도 한
영물이지요.

설통에 토종벌이 든 모습


우리 동네는 강원도 미백 찰옥수수
채종포 작목 단지라 많은 농가들이
5월 8일을 기준으로 채종포를
밭에 정식하느라 무척 바쁜
시기입니다.

로터리 치고 평비닐 멀칭 후
모종을 밭에 정식할 때면 많은
일손이 필요하여 요즘은 동남아시아
외국인들이 큰 몫을 하기도 하지요.

새참 시간이 되어 맛있는 만두로
에너지를 불어넣죠.

채종포 식재중 꿀맛 새참시간


채종포 정식을 마치면 후속
작업으로 보식을 하고
다른 작물에도
눈길을 돌려 필요한 작업이
진행됩니다.

오미자 밭에 풀이 너무 자라서
건강한 열매를 얻기 위해 제초제를
뿌리지 않고 예초기로 그 넓은 밭
풀들을 정리합니다.

오미자 밭 예초작업


농촌의 바쁜 일상이 힘듦을 알기에
닭갈빗집을 운영하는 지인의
자제분이 닭갈비를 맛있게
양념해와서 현장에서 즉석
파티로 에너지를 충전합니다.

마라토너에게 끈기와 꾸준함을
유지하기 위한 비결은 자기
관리이듯 농부에게도
꼭 필요한 것이
자신의 건강 관리입니다.

목표를 향해, 결승점을 향해
달려가는 긴 레이스를 완주하려면
체력 안배를 할 수 있는 건강함이
유지되어야 합니다.

이런 닭갈비 맛 처음이야


먹어 본 사람은 압니다.
청정지역 산골에서 나오는
다래순이 얼마나 맛있는 가를...

바쁜 일상 중에 비가 잠시 내리는
틈을 타서 지천에 널려있는
참다래 순을 따서 도심에 살고 있는
아내의 입맛을 책임지는 것도
농부의 책무이자 사랑입니다.

다래 순


30도를 넘나드는 오늘은 채종포
밭에 도복을 예방하기 위한
고추 지지대를 박고 점심 식사 후
잠깐의 오침 단맛을 즐기고
인근에 있는 주천강으로 달려가
다슬기 줍기를 합니다.

예전의 깨끗한 주천강의 명경지수는
찾을 수없고 바닥에 청태가 끼어
점점 오염되어 가는 현장이
안타깝습니다.

주천강 다슬기잡이


개체수도 많이 줄어든
다슬기를 한 줌 주어오며
주천의 처갓집 통닭집에서
따뜻한 어묵탕과 함께
간장 양념 통닭을 순삭 하며
나오던 길에 처마 끝에서 정교하게
돔 하우스를 짓고 있는  건축가의
작품을 보며 한 컷 담았습니다.

최고 건축가의 작품


먼저 부화기를 가동하여 14개의
브라마 알을 투입하여 단 4마리의
부화율에 실망하여 오늘 또다시
21개의 부화에 재 도전합니다.

문제점을 점검하고 온. 습도를
재 설정하고 부화기와 종란을
소독하여 21일간의 레이스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날은 점점 더워지고 밭에 심어 놓은
작물들에게 필요한 것이 단비인데
비 소식이 뜸해서 한편으론
걱정도 된답니다.

브라마 부화 재도전


우리 동네 소식으론 얼마 전에
산림청 홍천 사무소와 국유림 보호
협약식 체결에 앞서 주민 설명회를
실시하였답니다.

국유림 산림보호 협약이 체결되면
황둔 지역 관할의 국유림 자연
보호와 산불예방 감시활동을 비롯해
쓰레기 투척, 임산물 무단 채취
산림훼손등 감시 활동이 강화되며
취사행위 등이 발각되면 신고와
더불어 행정조치와 벌금이 부과되고
외지인의 무단 임산물 채취등이
금지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더운 날씨에 물놀이 사고를
조심하시고 늘 강건하시기
바라며 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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