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 삽목 삼매경에 홀딱 빠지다
긴 가뭄 끝에 단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채종포 밭에 더위에 시름 앓던
채종포도 꿀맛 같은 단비에
이젠 뿌리 내림도 활발하겠죠.
유해동물 차단망을 설치 완료하고
밭으로 드나들던 진입로까지
완벽하게 설치를 끝내고
그동안 미뤄뒀던 체리 삽목을
시작했습니다.
밭 한편에 활대를 꽂아 비닐
터널에 삽목 했던 체리도 잎이
많이 나온 상태입니다.
온. 습도 관리를 위해 주기적인
관수와 차광막으로 반 그늘을
만들어 관리하며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이미지에 보이는 체리삽목 품종은
콜트 대목으로 접목 용도로 사용될
품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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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상 위에 보이는 콩은
호랑이 강낭콩으로 작년에
수확하여 올해 채종포 밭 둘레에
설치한 그물망을 이용하여
식재 후 키우려고 포토를 일찍
넣어서 자람 속도가 너무 빨라
식재일을 조종중에 있답니다.
아무래도 냉해 피해를 염두에
두려니 성장 조절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전면 체리삽목 품종은 분재용으로 키울 스키나 품종입니다.
삽목은 뿌리가 활착 되어 안전하게
자랄 때까지 방심하면 안 되기에
직접적인 직사광선을 피해
반 그늘 상태에서 세심하게
관리해야 삽목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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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목의 또 다른 방법을 찾고자
물꽂이도 시도해 보았습니다.
삽목의 3대 성공 요인은
겔로스 형성하기, 온도 관리
습도 관리가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접수의 수분에 의해 잎이야 쉽게
발아되지만 뿌리 발근과 활착이
되어야만 비로소 한시름 놓습니다.
뿌리 발근의 상태를 확인키위해
투명 커피잔을 이용했으며
일반 수돗물이 아닌 정수된
물을 이용하였습니다.
이 품종 또한 스키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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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발근 상태를 확인하며
어떠한 방식이 효율적인지
테스트를 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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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에 터널식 삽목을 하다 보니
온. 습도 관리에 다소 유리할 것 같아
스티로폼 상자를 이용하여
밑에 배수 구멍을 납땜인두로
다섯 개씩 뚫고 배수가 원활한
부직포를 깔고 비료 성분이 없는
마사토를 이용하여 흙이 촉촉하게
물을 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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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 삽목용 삽수를 15cm 미만으로
자르고 하단부 눈 바로 밑과
반대편을 예리한 접도로
사선으로 삐져냅니다.
뿌리 발근은 하단부 눈 바로
밑에서 잘 나오고 하단부에
닿는 면적이 넓게 사선으로
삐져냅니다.
준비작업을 마친 삽수 위부분은
톱신페스트를 발라 수분 증발
억제와 병균 침투를 예방하며
뿌리 발근제를 희석한 물에
30분 이상 침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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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로폼 박스 안에 물을 흠뻑
주었기에 삽수 굵기보다
지름이 약간 큰 막대나 도구를
이용하여 삽수 길이를 비교하여
구멍을 내고 삽수를 꽂은 다음
막대나 손가락을 사용하여
구멍 난 흙을 삽수에 밀착
시켜 고정합니다.
삽수 하단부의 눈과 절개지에
형성된 겔로스층에 무리가 가지
않아야 발근 상태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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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목이 끝난 후 차광되는 반 그늘
상태를 유지하며 다시 한번 관주를
해 주며 움직임이 없도록
관리를 해 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오늘 체리 삽목은
183개를 완성하였으며
사용된 삽수 품종은 스키나
러시아 8호, 스위트하트이며
분재용으로 사용할 품종입니다.
체리 삽목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열공은 현재 진행형이며
앞으로의 계획은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하여 체리 대목
삽목과 우량 품종으로
접목에 성공하여 묘목을 활용한
부가 가치를 창출할 생각으로
황둔 얼렁뚱땅 체리농부의
도전은 계속될 것입니다.
처마 끝에 낙수물 떨어지는 소리가
정겨운 밤입니다.
바쁜 일상은 잠시 지나가고
이 비가 그치면 산에 놓아두었던
설통을 점검하고 토종벌을
모셔오기 위한 진땀 나는 승부와
스릴과 쾌감, 벅찬 희열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많이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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